건강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국내 선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은 다양한 브랜드와 컨셉트로 관련 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8706억원으로 5년 전인 2011년(7119억원)보다 약 22%나 커졌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그 규모가 올해 9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케어 시장 규모가 커지는만큼 화장품 업체들의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춰 아웃도어 전용 선케어 브랜드 '아웃런(OUTRUN)'을 런칭했다. 국내에서 스포츠 전문 선케어 브랜드를 단독으로 런칭한 것은 아웃런이 처음이다. 선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웃런은 러닝이나 사이클 같은 로드 스포츠형 제품을 비롯해 서핑이나 수상스키 등 워터 스포츠에 적합한 제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특히 지난달 새로 출시된 '컬러선스틱'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컬러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로 핑크, 옐로우, 오렌지 등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거나 페스티벌에 참여할 때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아이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리더스코스메틱도 최근 자외선 케어 브랜드인 '썬버디(SUNBUDDY)'를 출시했다. 선크림 뿐만 아니라 선크림을 씻어내는 클렌저,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쿨링효과를 주는 마스크 시트 등을 함께 내놨다.
A.H.C는 스틱형 선크림으로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 지난 2015년 6월 '내추럴 비타 선스틱'을 처음 내놓은 이후 최근 시즌3까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시즌1을 처음 런칭한 이후 홈쇼핑에서만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스틱 타입의 선크림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리리코스, 베리떼, 클리오,에이지트웨니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약처도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인식해 자외선A 차단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개정된 규정에 따라 업체들은 자외선A 차단지수 2이상부터 4미만은 PA+, 4이상 8미만 PA++, 8이상 16미만 PA+++, 16이상이면 PA++++로 표시할 수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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