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가 수사 중단 요청했다" 코미 전 FBI 국장 메모 공방
입력 2017-05-17 19:41  | 수정 2017-05-17 20:42
【 앵커멘트 】
코미 전 FBI 국장 경질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악재를 만났습니다.
트럼프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코미의 메모가 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겁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만찬 당시 충성 맹세 요구와 관련해 녹음테이프의 존재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여온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이번엔 메모 공방으로 확산하며 미국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가 코미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이 대화 내용을 코미가 메모로 남겼다는 겁니다.

최초로 보도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모는 두 쪽짜리로 지난 2월 트럼프가 집무실 보고 직후 코미를 혼자 남긴 뒤 "이 사건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당사자 중 한 명인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좋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날은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해임된 다음날로 코미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대화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트럼프가 플린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건 맞지만 수사 중단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화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법 방해'를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어서 트럼프는 취임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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