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논문 대필해 '돈벌이'…수도권 유명 한의대 교수 구속
입력 2017-05-17 19:32  | 수정 2017-05-17 21:06
【 앵커멘트 】
한의학 석·박사 논문을 사실상 대필해 주는 조건으로 수억 원을 챙긴 수도권 유명 대학원 학장이 구속됐습니다.
5년 동안 석·박사 학위를 받은 45명 모두 돈을 건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 사립대학교입니다.

이 곳의 한의대학 대학원장이 논문 실험비 명목으로 대학원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석사 과정은 1천100만 원, 박사 과정은 그 두 배인 2천200만 원을 차명계좌나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 "지금 대학원장님은 안 계시잖아요? 왜 안 계시죠?"
- "그건 저희가 직원이라서 잘 모르겠는데요?"
- "직원이니까 아실 수 있잖아요?"
- "나중에…."

지난 5년간 석·박사 학위를 받은 45명의 학생들 모두 준 돈만 7억 원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대학원생
- "창피하고 이런 거는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대학원장은 학위생들의 한의학 실험을 대신 해주고 결과를 정리해 넘겨주는 방식으로 사실상 논문을 대필해줬습니다.

하지만, 이 대학원장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대학원장 등 2명을 구속하고 논문 대필을 의뢰한 45명 모두를 입건해 형사처벌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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