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인선 속도전, 정무비서관 한병도·국정상황실장에윤건영 내정
입력 2017-05-17 16:43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실 산하 정무비서관에 한병도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전북 익산 출신인 한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 산업자원위원 등을 지냈으며, 대선캠프에서 정무2특보와 국민참여정책본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윤건영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윤 전 부실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마지막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제1·2 부속비서관에는 송인배 전 선거대책위원회 수행총괄팀장이, 유송화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발탁될 예정이다.

송 전 팀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냈으며, 유 전 대변인은 2012년 대선 때 수행2팀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수행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김종호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7회) 합격 후 총무처·문화체육부 사무관을 거쳐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교육감사단장, 감사원장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청와대 파견 경력도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의 인사검증과 감찰 등을 담당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주로 검찰 출신이 임명됐다.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김용익 전 의원의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김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근 정책실장 후보군 중 한명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청와대는 내각에 야당 인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부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각 당에서 사람 하나 데려다 입각시키는 출발은 안 하실 것"이라며 "지금은 협치가 중요한데 다른 당에 있는 사람 하나 데려다 입각을 시킨다고 협치가 되겠느냐. 그것은 아주 낮은 단계의 협치"라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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