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전 정보기관장 "사상 최대 사이버공격 MS에도 책임"
입력 2017-05-17 16:29 

전직 영국 정보기관장이 사상 최대의 사이버공격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도감청 전문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의 수장을 지낸 데이비드 오만드 경은 16일(현지시간) MS가 최근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것과 같은 해킹 공격들로부터 공공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윈도XP 시스템에 대한 기술 지원을 유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만드 경은 "MS는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 부문의 윈도XP 의존도가 여전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XP 운영 시스템에 대한 기술 지원 중단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진료업무가 마비된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IH) 산하 병원의 컴퓨터 등 7만여 대가 윈도XP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등 각국 기관과 기업, 개인의 윈도XP 사용 비중이 큰 편이다.

MS는 이번 공격으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XP용 보안 패치를 배포했다.
지난 주말 세계 150여 개국에서 4만5000여 건의 사이버 공격으로 대혼란을 일으키는데 사용한 악성 랜섬 소프트웨어는 MS 윈도 운영 체제의 허점을 이용한 해킹 도구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고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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