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차산업` 중심에 선 통신사, 1년간 일자리 증가율 3.9%
입력 2017-05-17 13:21  | 수정 2017-05-18 01:44
[사진 제공 = 통신 3사]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5G를 준비하는 통신 3사들의 일자리가 1년간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회사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통신 3사의 직원은 총 3만68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398명) 늘었다.
LG유플러스는 7742명에서 8698명으로 12.3%(494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증가율이 낮은 기업은 KT로 2만3512명에서 2만3675명으로 0.7%(189명) 늘었다. SK텔레콤은 4192명에서 4471명으로 6.7%(222명) 증가했다. KT와 SK텔레콤이 증가율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지만 실제 증가한 직원수 격차는 크지 않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직영점을 직접 운영하는 게 직원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별 직영점 운영 주체는 LG유플러스의 경우 본사지만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자회사인 피에스앤마케팅(PS&M)과 KT 엠앤에스(M&S)가 각각 맡고 있다.

1년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의 증가율 순위도 LG유플러스(7.9%), SK텔레콤(5.4%), KT(0.8%) 순으로 나타났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정규직과 무기 계약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재계약이 필요한 기간제 근로자에 비해 질이 높은 일자리다.
'기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기업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이고 줄어든 기업은 KT다. SK텔레콤 기간제 근로자는 지난해 1분기 113명에서 170명으로 50.4%(57명)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384명에서 1845명으로 33.4%(462명) 늘렸다.
반면 KT는 613명에서 587명으로 기간제 근로자를 4.2%(26명) 줄였다. KT 기간제 근로자는 상무보, 전문경력직, 프로젝트계약직, 일반·파견 계약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 등 4차산업 관련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통신사들은 AI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고 AI 기기로 SK텔레콤은 '누구', KT는 '기가지니'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들이 오는 2019년 상용화를 추진하는 5G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퀄컴의 의뢰를 받아 발표한 '5G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15년간 한국에서만 5G로 인해 1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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