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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제작진 "900회 특집 논란, 더 모시지 못해 안타까워" [공식]
입력 2017-05-17 11:3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최근 화려한 라인업으로 900회 특집을 꾸린 KBS2 ‘개그콘서트가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제작진이 직접 입을 열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17일 "‘개그콘서트의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 분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도 다시 900회 기획에 대해서 점검해 봤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공식입장을 전달해왔다.
이어 "사실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되었습니다"라며 "3주 연속으로 기획되어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들과 소수의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그콘서트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 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또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 분들의 영광입니다"라며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일요일 밤을 '개그콘서트'과 함께 해주셨던 모든 개그맨들과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개그맨 정종철, 임혁필 등은 SNS를 통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옥동자, ‘골목대장 마빡이 등 과거 ‘개그콘서트를 전성기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정종철은 아는 동생이 ‘레전드19 중 8개가 형 코너라고 자랑스럽다며 ‘그런데 형은 900회 왜 안 나왔어?라고 묻는데 할 말이 없네요.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제작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와중에 동료 개그맨인 임혁필이 힘을 보태는 과정에서 난데 없이 선배인 유재석을 언급하면서 일련의 논란은 비난으로 바뀌었다.
임혁필은 정종철의 글에 동자야(종철아)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그콘서트와 아무 상관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적은 바, 유재석이 KBS 공채개그맨 출신임을 감안할 선배 개그맨에 대한 예의가 없을뿐더러 개그맨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 격려차 특별 출연한 그의 진심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빈축을 산 것.
결국 정종철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밤 다시금 SNS를 통해 혁필 형의 댓글을 삭제하고 재석 형께도 문자드렸습니다. 혁필 형을 대신해 사과드렸습니다”며 다시 한 번 글을 남겼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콘서트 제작진 입니다.
‘개그콘서트의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 분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도 다시 900회 기획에 대해서 점검해 봤습니다.
사실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되었습니다.
3주 연속으로 기획되어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들과 소수의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그콘서트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 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 분들의 영광입니다.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일요일 밤을 '개그콘서트'과 함께 해주셨던 모든 개그맨들과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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