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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th 칸 개막] ‘옥자’냐, ‘그후’냐…韓영화 바람 불까
입력 2017-05-17 10:45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MBN스타 손진아 기자]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식을 열고 개막작인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를 상영한다.

‘이스마엘스 고스트는 영화감독인 이스마엘(마티유 아말릭 분)에게 20년 전 죽었던 연인 카를로타(마리옹 꼬띠아르 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내용이 담았다. 영화에는 마티유 아말릭, 마리옹 꼬띠아르, 샤를로뜨 갱스부르 등이 출연했다.

이번 칸 영화제에는 한국영화가 공식 부문에 다섯 편이나 초청됐다. 특히 황금종려상 후보인 경쟁부문에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와 ‘그 후(감독 홍상수)가 이름을 올려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넷플리스와 플랜B엔터테인먼트,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스 컴퍼니가 함께 제작한 ‘옥자는 개막 전부터 큰 이슈를 낳았다.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로 선보이는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것과 관련해 프랑스 극장 협회가 반발을 하고 나서면서 이번 영화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봉준호 감독, 홍상수 감독 사진=DB

홍상수 감독은 ‘그 후와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로 또 다시 칸에 입성하게 됐다. 김민희와 동반 참석 예정인 홍 감독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데 이어 수상자(작)에 이름을 올릴지 기대를 모은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과 ‘악녀(감독 정병길)이 초청됐다. ‘불한당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재호(설경구 분)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 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린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로, 두 작품이 칸에서 어떤 평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찬욱 감독은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박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제시카 채스테인, 판빙빙, 아그네스 자우이 등과 함께 경쟁 부문을 심사한다.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 폐막한다.
사진=불한당, 악녀 포스터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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