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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채수빈 “사랑스러운 가령이, 오래도록 못 잊을 것”
입력 2017-05-17 10:14 
‘역적’ 채수빈, 종영 소감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채수빈이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또렷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로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채수빈은 MBC ‘원녀일기 심청 역으로 지상파에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매력적인 외모로 드라마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채수빈은 청순한 외모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배역에 도전하며 성장을 이루어갔다. 가족에 헌신적인 북한 간첩에서 대학 입시에 사로잡힌 고등학생까지 매번 다른 배역마다 자연스럽게 물든 모습으로 채수빈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끊임없이 다양한 배역에 도전했던 채수빈에게 '역적' 가령 역의 참여는 의외였다. 전작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은 사극 출연과 ‘구르미 그린 달빛의 하연 역과 유사한 짝사랑에 직진하는 캐릭터인 가령 역의 도전은 ‘역적이 시작되기 전 의아함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채수빈은 MBC ‘킬미, 힐미로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했던 김진만 감독과 MBC ‘수백향과 ‘절정으로 타고난 필력을 과시했던 황진영 작가에 대한 존경과 믿음으로 두 번 망설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고 전작과 다른 캐릭터 분석으로 또 다른 직진 캐릭터를 완벽히 만들어냈다.

채수빈이 연기한 가령은 초반 엉뚱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잠깐씩 등장할 때조차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귀여운 다람쥐를 연상시키며 대사 없이 구석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조차도 집중하게 만들며 묵직하게 흘러가는 ‘역적의 주된 이야기 흐름 속에서 잠시 미소를 띠게 하는 마스코트의 역할을 만들어갔다.


또한 예상치 못한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했다. 평소 노래에 자신 없어하던 채수빈은 드라마 속에 등장한 ‘어이 얼어자리와 ‘역적 OST까지 청아한 목소리로 직접 소화해내며 타고난 연습벌레임을 보여줬다.

채수빈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칭찬을 들을 때마다 항상 쑥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역적을 하면서 너무나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분들,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을 만나 촬영 현장이 항상 즐거웠다. ‘역적팀 모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사랑스러운 가령이를 오래도록 못 잊을 것 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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