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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종영①] 권선징악의 결말, 결코 뻔하지 않았다
입력 2017-05-17 07:02 
‘역적’이 권선징악을 제대로 펼쳐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역적이 권선징악을 제대로 펼쳐냈다.

16일 방송된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과 백성들이 연산(김지석 분)을 궐밖으로 내쫓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했다.

이날 홍길동을 필두로 백성들이 일으킨 중종반정으로 연산은 폐주가 됐다. 이로 인해 녹수(이하늬 분)도 후궁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후 녹수는 백성들의 돌에 맞아 죽게 됐고, 연산은 폐주가 된 후 좌절감에 휩싸인다.

그런 연산에게 홍길동이 찾아가 이제 당신 주변에 아무도 없어. 당신은 단 한사람도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어. 폭력으로 백성들을 길들인다고 했나? 자신의 두려움을 보라고 했나? 폭력과 두려움으로 사람을 설득하지 못해. 폭력은 겁쟁이들이 쓰는 것이거든. 누가 겁쟁이를 믿고 따르겠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역적이 권선징악을 제대로 펼쳐냈다

이에 연산은 네놈만 아니었다면 내 정치는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역정을 냈고, 홍길동은 당신이 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겁쟁이의 몸부림이었지. 당신의 죄는 진짜 위를 알아보지 못한 죄, 위를 능멸한 죄. 능상이다”라며 그를 비판했다. 홍길동이 다녀간 후 연산군은 "위를 능멸한 자들을 척결하라"는 문서를 쓰다가 피를 토하고 숨을 거뒀다.

또 비참한 최후를 맞은 인물이 있다. 참봉부인(서이숙 분)과 정학(박은석 분)이다. 천민으로 하락한 두 사람은 매질을 맞으며 비참한 생활을 한다. 결국 참봉부인은 역병에 걸리며, 숨을 거둔다. 참봉부인은 아모개가 감옥에 있었을 때 길동이 놈을 다 죽였어야 했는데라며 ”아들을 낳아 판서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었는데 길동이 그놈만 아니었으면 넌 판서가 되고, 나는 아들을 판서로 만든 어미가 되고, 이게 다 그놈들 때문이야”라며 죽기 전까지 홍길동을 원망했다.

이에 정학은 자신의 주인을 찾아가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고, 옥에 갇히게 된다. 정학을 찾아간 홍길동은 노비가 되고 보니 인간으로 살기가 참말로 힘들지? 너는 고작 5년을 노비로 살았지만 내 아버지, 내 아버지의 아버지는 평생을 노비로 살았어. 헌데 너 같은 인간들은 우리가 아파서 소리치며 어찌 목청을 높이며 놀라더군. 겪어보니 어떻던가? 아프고, 힘들지. 그게 당연한거야. 인간이라면 이런 대접을 받고 참을 수는 없는 게야”라며 양반들의 행동들을 비판했다.
‘역적이 권선징악을 제대로 펼쳐냈다

홍길동은 가령(채수빈 분)과 아이를 낳았고, 무리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백성들에게 자신의 영웅담을 들려주며 평범한 나날들을 보내다 백성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나타나며 백성을 도와줬다.

백성의 편에서 정의를 지킨 길동과 그의 무리들은 행복한 삶을 누렸으며, 연산, 녹수 그리고 참봉부인, 정학은 그에 맞는 죗값을 치루며, 권선징악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역적은 탄탄한 스토리로 30부작을 이끌었으며, MBC 사극의 힘을 보여줬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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