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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사장의 태세전환 "베탄세스, 마무리 준비됐다"
입력 2017-05-17 01:17 
지난 2월 구단 사장으로부터 마무리가 아니라는 혹평을 들었던 이 선수는 새로운 마무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뀌는 법이다. 천하의 뉴욕 양키스 사장도 다를 바 없다.
'팬랙 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7일(한국시간) 랜디 레빈 양키스 사장의 델린 베탄세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베탄세스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팀의 새로운 마무리가 됐다. 이에 대해 레빈은 "그는 마무리를 맡을 준비가 됐다. 나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마무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기서 잠깐, 시계를 지난 2월 중순으로 돌려보자. 양키스는 베탄세스와 연봉 조정을 벌였다. 구단이 30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선수측이 500만 달러로 맞섰고, 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 위원회 결정이 나온 뒤 레빈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에이전트가 시장 환경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웬만한 마무리 투수보다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한 선수측을 비난했다. 그는 당시 셋업맨이었던 베탄세스에게 정상급 마무리와 같은 연봉을 주는 것을 '나는 양키스 사장이 아니라 우주비행사요'라고 말하는 꼴이라는 명언까지 남겼다.
그로부터 불과 3개월 뒤, 구단 사장이 마무리감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한 이 투수는 팀의 마무리 역할을 맡게됐다. 그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등판, 1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5 9볼넷 22탈삼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빈 사장은 "그때는 연봉 조정중이었고, 과거를 기반으로 말한 것이었다. 지금 그는 (마무리를 할) 준비가 됐다"며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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