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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운명의 한 주’ 김진우, 첫 단추는 절반의 합격
입력 2017-05-16 22:25 
KIA 5선발 김진우(사진)가 16일 광주 LG전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향후 로테이션 잔류 전망을 밝게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기회이자 고비. 운명의 한 주가 예상됐던 김진우(35)의 첫 단추는 어땠을까. 일단 절반의 합격점은 받았다. 당장 21일 등판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김진우의 입지는 위태로웠다. 뒤늦게 합류해 꿰찬 5선발. 그러나 지난 세 번의 등판 동안 인상 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팀 내에서 다른 대안이 생긴다면 자리를 뺏길 수도 있는 그런 입지에 불과했다.
그런 가운데 김진우는 로테이션 상 한 주간 두 번의 등판을 맞이하게 됐다. 변수가 있지만 16일 LG전 후 4일 휴식 뒤 21일 두산전에 나서는 스케줄. 물론 16일 경기내용이 선결조건이 될 수 있었다.
부담이 적지 않았을 김진우는 이날 초반까지는 올 시즌 최고의 내용을 선보였다. 1회 2사 후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히메네스를 범타 처리했고 2회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함 탈삼진 3개를 잡으며 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 3회 연속타가 터졌으나 침착한 피칭으로 실점을 막았다. 4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순조로웠던 김진우는 5회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1사 후 유강남과 손주인 그리고 김용의까지 연속 3안타를 맞았고 와일드피칭까지 범해 실점했다. 대타로 나선 정성훈에게는 뜬공. 2사를 잡았지만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 째를 허용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김진우의 임무는 여기까지.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이 최종성적이다.
결과만 봤을 때 만족스럽지 못하다. 볼넷은 줄었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다만 4회까지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 예상될 정도로 무난했다. 2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소화 능력은 증명했기에 5선발로서는 무난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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