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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손바닥 대면 결제 OK…정맥인증 속속 도입
입력 2017-05-16 17:44  | 수정 2017-05-16 19:52
금융권이 모바일 뱅킹, 창구 거래, 카드 결제 등 주요 뱅킹서비스에 손바닥 정맥인증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생체인증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롯데카드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문을 연 국내 최초 무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 핸드페이(Hand Pay)를 적용했다.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할 경우 결제 시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만 갖다 대면 카드 결제가 완료된다. 롯데카드는 향후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계열사 주요 매장에도 핸드페이 전용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손바닥 정맥인증을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와 창구 거래, 대여 금고 이용이 가능한 '손쉬운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창구에서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카드나 통장 없이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손바닥 정맥인증은 손바닥 표피 아래 정맥(핏줄) 패턴을 비밀번호처럼 이용한다.
정맥 정보를 바로 이미지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패턴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변환해 암호화한다. 정맥인증은 다른 생체인증 방식인 지문인증과 홍채인증에 비해 보안성, 편의성, 위생 등 여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다. 지문인증은 지문을 본떠 손가락에 끼우는 수법으로 위조가 가능하지만 정맥인증은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 패턴을 본뜰 수 없기 때문에 위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정맥인증은 손바닥을 단말기로부터 4~5㎝ 정도 거리에 놓으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엄지손가락을 단말기에 접촉해야 하는 지문인증에 비해 위생 면에서 유리하다. 홍채인증은 정맥인증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보안성을 갖췄지만 신체에서 민감한 부위인 눈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야 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가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바닥 정맥인증 시스템은 생체인증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보안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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