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후 안전점검 마치고 작업 재개
입력 2017-05-15 09:50 
삼성중공업 조선소 임직원들이 15일 열린 안전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중공업]

지난 1일 31명의 사상자를 낸 크레인 전도 사고로 조선소 작업이 중단됐던 삼성중공업이 15일 안전결의대회를 가진 후 사고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8시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전결의대회에는 삼성중공업 뿐 아니라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참석해 지난 크레인 전도 사고로 사망한 동료들을 애도하고, 작업장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성중공업 과계자는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동료를 잃은 데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의 교훈을 깊이 새기기 위해 묵념과 안전결의를 실시한 후 작업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크레인 전도 사고가 일어난 뒤 고용노동부로는 삼성중공업에 작업정지 명령을 내렸고,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에 대해서는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작업정지 명령을 해제했다. 이날 부로 삼성중공업은 사고가 일어난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서 작업을 재개했다.

작업이 정지돼 있는 동안 삼성중공업은 한국안전기술지원단, 한국안전환경과학원 등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 안전보건진단기관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한국안전기술협회가 조선소 크레인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진행했다. 안전진단과 그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 과정을 고용부가 직접 현장에서 점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 정례화 ▲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 개발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안전 전담 조직 확대·강화 ▲글로벌 안전 전문가 영입과 선진업체 벤치마킹 통한 안전관리 체제 전면 재정비 ▲임직원 안전의식 향상 방안 강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다음달 이 같은 내용을 모두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