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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이 순간 위해 긴 시간 굽이쳐와…행복했다"
입력 2017-05-15 08: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희귀병 투병 중인 배우 신동욱이 MBC '복면가왕'을 통해 모처럼 시청자 앞에 선 감회를 전했다.
신동욱은 지난 1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공기 반 먼지 반 진공청소기'로 출연, 이승기 원곡의 '나랑 결혼해줄래'를 열창했다.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에 분패했지만 정체를 공개한 신동욱에겐 누구보다 뜨거운 환호가 터져나왔다.
가면을 벗은 신동욱은 "(투병 중에) TV를 보면 방송을 하고 싶어질까봐 TV를 못 봤다. 그런데 유일하게 본 프로그램이 아침뉴스와 ‘복면가왕이었다. 몸이 괜찮아지면 꼭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는 "솔직히 투병생활이 힘들었지만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한다. 그 힘든 과정이 있어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저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신동욱은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복면가왕' 출연 소감 및 방송 활동 복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신동욱은 "10일 간의 짧은 연습 기간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위하여 긴 시간을 굽이쳐 흘러왔으니까요"라며 "많이 부족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 여러분들께 잠시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으로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는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나날"이라는 감회를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은 신동욱 소속사가 보내 온 복귀 소감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배우 신동욱입니다.
일단 복면가왕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주의 마지막 문을 닫으시는 그 고귀한 시간을 이 방송과 실시간으로 함께 해 주셨으니까요. 더하여 많은 응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의 오랜 팬이었습니다. 아니, 유일하게 보던 예능 프로그램이었죠.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얻었던 교훈은, 안 좋은 일에는 언제나 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수 많은 복면가수 분들 중에는 저처럼 안 좋은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이 꽤 계셨고, 또 그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보면서 저 역시도 시청자 여러분들처럼 새로운 용기를 얻곤 했었으니까요. 저 또한 새로운 시작을 이 무대에서 알릴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모두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10일 간의 짧은 연습 기간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위하여 긴 시간을 굽이쳐 흘러왔으니까요. 많이 부족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 여러분들께 잠시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더하여 5월 22일 부터 첫방송 되는 MBC월화 드라마 '파수꾼'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나날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신동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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