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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KIA의 홈런시리즈…마지막 장식한 김동엽
입력 2017-05-14 17:20  | 수정 2017-05-14 17:36
SK 김동엽(사진)이 14일 인천 KIA전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홈런시리즈. SK와 KIA의 주말 시리즈는 홈런이 경기를 수놓고 있었다. 14일 일요일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더욱 드라마틱했는데 주인공은 SK 김동엽(26)이었다.
SK와 KIA가 3일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친 3연전. 내내 홈런으로 희비가 갈렸다. 12일 첫 날은 SK가 웃었는데 이재원이 팽팽했던 순간을 깨는 회심의 스리런 포를 터뜨렸고 이는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전날에는 KIA가 홈런으로 웃었다. 9회 전까지 1-3으로 패색이 짙었는데 최형우가 동점포를 쏘아올렸고 이어 연장서도 결승 쐐기 투런 포를 날려 승리를 만들었다. 사실상 홈런시리즈라 불러도 무방할 흐름이 연이틀 이어진 것. 14일도 다르지 않았다. 가장 극적이었다.
2-0으로 KIA가 앞서던 5회초 최형우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장식했다. KIA쪽으로 분위기가 급속히 넘어갔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이홍구가 추격의 서막을 알리는 솔로포를 때렸다. 잘 던지던 상대 에이스 양현종에게 일격을 선사했다. SK는 이홍구의 홈런을 시작으로 6회와 7회 추격점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그렇게 9회까지 흘러갔다.
9회초 KIA는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9회말 시작과 동시에 SK 김동엽이 벼락같은 마법을 부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상대투수 박지훈의 137km짜리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이 직감됐다. 말 그대로 벼락포. 시즌 3호이자 통산 277호, 그리고 김동엽 개인통산 첫 번째 끝내기 홈런포였다. 경기는 SK가 4-3으로 승리했다. 그다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지 못했던 SK는 막판 장점이 제대로 살아나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경기 후 김동엽은 공을 멀리 본고 싶다고 생각해서 공을 띄워보내자는 마음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운이 좋게 공이 좋아하는 코스로 들어와서 자신감 있게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끝내기 홈런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고 팀이 이기는 홈런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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