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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2 세네갈] 신태용호, 전방은 ‘굿!’ 후방은 ‘음...’
입력 2017-05-14 16:57 
백승호(가운데)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서 전반 35분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이번에도 멀티 골이었다. 신태용호의 화력은 뜨거웠다. 전방은 괜찮은데 후방이 걱정이다.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줬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태용호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고민거리 하나를 지우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0 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서 조영욱(고려대)과 백승호(바르셀로나)의 연속 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3월 4개국 친선대회 우승에 이어 U-20 월드컵 본선 직전 가진 세 차례 평가전을 무패로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3-1)와 우루과이(2-0)를 격파했고 세네갈과 비기며 U-20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세네갈전은 개막전 상대 기니를 겨냥한 모의고사였다. 그리고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이었다.
신 감독은 힘을 아끼면서도 주축 선수들을 베스트11으로 내세워 최종 점검을 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조영욱-백승호의 삼각편대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가동됐다.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한국은 세네갈의 역습에 측면 수비가 뚫리며 고전했다. 그러다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됐다.

전반 17분 이승모(포항스틸러스)의 침투 패스로 조영욱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모하메드 음바예가 공을 걷어냈지만 수비수 왈리 디우프의 몸을 맞혔다. 조영욱은 재빠르게 이를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세네갈도 만만치 않았다. 피지컬로 한국을 위협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세트피스 수비가 불안했던 한국은 전반 30분 프리킥에 의해 실점했다. 마마두 음바예의 헤더 패스를 이브라히마 니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한국은 제공권 다툼에서 밀렸다.
조영욱이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1 스코어는 오래가지 않았다. 5분 후 한국이 다시 리드했다. 백승호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현란한 개인기로 흔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세네갈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민혁(FC서울), 이상헌(울산현대), 이유현(전남드래곤즈)을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3-4-3에서 4-2-3-1로 변경했다.
빠른 템포로 측면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골키퍼 음바예가 바쁘게 움직이며 위험지역 밖으로 공을 쳐냈다. 신 감독은 후반 32분 교체카드 4장을 동시에 투입했지만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42분 임민혁이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의 몸을 맞고 아웃됐다.
세트피스 수비의 허점은 후반에도 드러났다. 후반 38분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술레이예 사르의 헤더 슛을 막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기니(20일), 아르헨티나(23일), 잉글랜드(26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4년 만에 ‘4강 신화를 향한 첫 걸음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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