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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현아 "후이·이던과 트리플H, 순수해지는 느낌"
입력 2017-05-14 08: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10년차 가수 현아(25·본명 김현아)와 지난해 데뷔한 신인그룹 펜타곤 후이(24·본명 이회택) 이던(23·본명 김효종)은 3인조 혼성그룹 트리플H를 결성했다. 1990년대 태어난 연년생인 이들은 1990년 복고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유닛으로 첫 앨범 '199X'를 발표했다.
"이던이 데뷔하기 3년 전 한 달 동안 제 무대에 선 적이 있어요. 회사에서 '이던과 나중에 유닛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후이 음색이 들어가면 여성 팬들이 좋아한다'는 평가가 있었고, 후이가 자연스럽게 트리플H의 보컬을 맡게 됐어요."(현아)
타이틀곡 '365프레시(365 FRESH)'는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신나는 펑크 스타일의 곡이다. '1년 365일 항상 쿨하고 멋지다'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화끈한 트랙 위에 신나는 가사와 자유분방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지난해 '365 FRESH' 음원이 나온 뒤 이 곡을 타이틀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어요. 수록곡도 1990년대 느낌이 들면서 현대판으로 재해석하려고 했죠. 영화 사진 등을 보면서 의상 콘셉트를 정리했어요. 최근 R&B 스타일로 해석해서 노래했습니다."
세 사람은 비슷한 나잇대의 큐브엔터테인먼트 선후배 가수이기도 하다. 후이, 이던은 데뷔 후 가요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현아와 호흡을 맞추면서 배웠다. 이들은 남매처럼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트리플H는 화기애애하죠. 자리에 앉아서 수다 떠는 분위기예요. 펜타곤은 남자 10명이 모여 항상 파티 같은 느낌이죠."(후이) "현아 누나가 웃길 때도 있지만, 무대 등 프로페셔널해야 할 때는 정말 무섭기도 해요."(이던) "무대가 끝난 뒤 칭찬을 해주거나 여러 조언을 하려고 하죠."(현아)
현아는 후이, 이던의 실력을 치켜세웠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또래지만, 오히려 자신이 배우는 게 있다고 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된 현아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들이었다.

"저보다 더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죠. 경험치로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제가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아요. 무대를 봐주시면서 평가해주셨으면 하죠. 두 친구와 같이 있으면 잊고 지냈던 감정들이 살아나 순수해지는 듯한 느낌이에요."(현아)
'199X'에는 '365 FRESH'를 비롯해 한결같이 하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에서 착안한 '바라기',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꿈이야 생시야', 레트로 R&B 장르인 '걸걸걸(GIRL GIRL GIRL)'이 수록됐다. 솔로 앨범 작사에 참여했던 현아와 펜타곤 데뷔 앨범에 자작곡을 작업했던 후이, 이던이 만든 결과물이다.
"세 사람 색깔이 너무 달라서 걱정하기도 했지만, 한 곡을 녹음한 뒤 음악적인 파트가 나뉘었어요. 작업하다가 아이디어가 생긴 거죠. 무대는 각자의 장점을 찾아가는 과정인 듯해요."(현아)
현아는 트리플H를 통해 후이, 이던을 지원하고 있다.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보다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후이, 이던은 펜타곤에서 미처 느끼지 못한 경험을 하며 배워가고 있다.
"현아 누나를 보면서 좋은 거밖에 느끼지 못했어요. 누나는 바쁜데도 항상 주위를 챙기죠. 저도 진심이 느껴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이던) "누나가 화보 촬영하는 걸 봤는데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구나' 느꼈어요. 재능은 물론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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