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의금으로 천만 원'…"안종범이 내심 금전 원해"
입력 2017-05-12 19:31  | 수정 2017-05-12 20:29
【 앵커멘트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뇌물혐의 재판에 '비선진료'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안 전 수석의 딸 결혼식에 축의금 1천만 원을 줬다고 증언했는데, 안 전 수석 측이 내심 원하는 눈치였다고 합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고가의 양주와 현금 등을 건넨 경위가 법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는 안 전 수석이 고가의 양주를 딸의 결혼식 예단으로 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넌지시 뇌물을 암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씨는 백만 원 상당의 양주를 구입해 안 전 수석과 호텔에서 식사하며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작심한 듯 결혼 축의금으로 천만 원을 준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박 씨는 안종범 전 수석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예단을 3천만 원 정도 하면 되지 않겠냐며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당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3천만 원은 너무 많다며 가족들 사이에서 분쟁도 있었는데, 결국 천만 원을 부조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박채윤 씨는 재판 중간 중간 안종범 전 수석이 선물 받는 것을 좋아했고, 은근히 금전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보여 부담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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