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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매각작업 '급물살'
입력 2008-03-06 16:35  | 수정 2008-03-06 16:35
올해 인수·합병 시장의 중심에 있는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본격화 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재계 서열도 바뀔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9개 금융회사들의 주주협의회가 여섯달만에 열렸습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2대주주 산업은행의 입장이 바뀌면서 매각논의도 '급물살'을 탄 겁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회사를 망하게 한 옛 사주 현대그룹을 매각 입찰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실무자들이 회의를 하니까 다른 채권단들의 의견을 먼저 청취해보자는 것이다. 먼저 이야기를 들어보고...현재 입장에 대해 특별히 밝힐 것은 없다."

현재 금융사들이 보유한 매각지분은 49.7%로, 총 매각가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부실이 해결된 만큼, 올해 안해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선규/외환은행 부장
-"운영위원회를 통해 매각 자문사를 3월 중에 선정할 예정이다.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매각까지 7~8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워크아웃 직전 3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5조6천억원에 영업이익 3천6백억원의 흑자기로 변모했습니다.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범현대가의 인수경쟁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현대그룹입니다.

현대그룹은 2~3년전부터 TF팀을 가동하고 현대건설 인수자금 문제 등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현대중공업도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내세운 광고로 '현대가의 적자'라는 이미지를 심은 것도 그 일환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KCC 등과 '범현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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