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P2P대출 투자할 때는 계란 한바구니 담지말라
입력 2017-05-12 16:14  | 수정 2017-05-12 20:18
◆ 2017 서울머니쇼 / P2P 투자 전략 ◆
"P2P대출은 수익률 못지않게 투자 안정성이 중요하다. 투자할 P2P업체를 깐깐하게 선정하고 대출 상환 계획, 담보가치를 정확하게 체크한 뒤 투자해야 한다."
국내 대표 P2P(Peer to Peer·개인 간)대출업체 피플펀드 김대윤 대표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머니쇼' 강연을 통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P2P대출에 투자할 때는 그만큼 따져봐야 할 사항이 많다"며 "아직 산업 초기라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유령 업체도 많은 만큼 홈페이지를 통해 연체·부실률 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자릿수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P2P대출이 저금리 기조에 지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 업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과정인 만큼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로 은행권(전북은행)과 제휴한 P2P대출업체 피플펀드를 설립하고 출범 10개월 만에 투자금 600억원을 모집해 주목을 끈 김 대표는 "부동산 담보 P2P대출이더라도 담보자산의 적정 담보가치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특정 P2P업체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업체를 통한 분산 투자를 추천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 P2P업체가 월 10~15건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며 "3개 업체 기준으로 한 건당 20만원 정도를 분산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P2P대출은 P2P업체를 통해 개인에게 돈을 투자받아 개인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로 수익률이 7~15%에 달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재테크 분야다.
국내 1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쿼터백투자자문의 이승준 이사는 "투자업계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며 "간편하게 자산 관리가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만 지불하면 돼 소액 투자자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도 이미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는 "고수익은 곧 고위험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기획취재팀 = 한예경 차장 / 박준형 기자 / 정지성 기자 / 고민서 기자 / 김종훈 기자 / 이윤식 기자 / 노승환 기자 / 이희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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