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주식형펀드서 올해 4.3조 뭉텅이 환매
입력 2017-05-12 16:03  | 수정 2017-05-12 22:03
코스피 상승 흐름에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대규모 환매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4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특히 '신영밸류고배당' 등 가치주 펀드들의 환매 규모가 컸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물려 있었던 투자자들도 손실폭이 줄어들거나 원금을 회복하자 서둘러 환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모두 4조3449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일반주식펀드 5304억원, 배당주식펀드 2424억원, 테마주식펀드 672억원, 중소형주식펀드 459억원 등 액티브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0일 하루 동안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428억원이 환매로 빠져나갔다. 개별 펀드들의 자금 유출 규모를 보면 특히 가치주 펀드의 자금유출이 많았다.

환매 규모가 가장 컸던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다. 올 들어 무려 63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로, 국내 최대 가치·배당주 펀드다. 작년 11월 설정액 3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뭉텅이 환매가 이어지면서 설정액이 2조3764억원(11일 기준)으로 줄었다.
다만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6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동안 줄곧 순매도를 기록하던 개인이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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