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대변인, 코미 FBI 국장 해임사태 와중 경질 위기
입력 2017-05-12 08: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사태 와중에 해군 예비군 훈련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아예 잘릴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파이서 대변인의 '대타'로 정례 브리핑 무대에 선 여성 부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34)의 '활약'에 크게 만족해하면서 대변인 승진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주 동안 선임고문 등 핵심 참모들에게 백악관 대변인 교체 여부를 문의해 왔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있었던 샌더스 부대변인의 첫 브리핑을 보고 맘에 들어 했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샌더스 부대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부대변인이 전날 코미 전 국장 해임 관련 브리핑에서도 비교적 잘 방어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그간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대표적인 예로 정권 출범 첫날인 지난 1월 20일 첫 정례 브리핑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CNN 방송의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 공방을 벌였다. 또 지난 2월 맏딸 이방카를 공개로 옹호한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공개 언급한 것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군 예비군 출신이면 1년에 10일 동안 의무적으로 받게 돼 있는 해군 예비군 훈련과 관련해서도 스파이서 대변인이 미리 이번 훈련에 불참하고 백악관에 남아 국정을 돕겠다고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2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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