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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것 같지 않은 LG…강력한 뒷심 어디서 왔나
입력 2017-05-12 06:02 
LG가 최근 7연승 가도를 달리며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전반적으로 뒷심이 강해진 모습을 선보이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인상을 심어줬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7연승과 2위 반등.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중후반 불리한 흐름을 단번에 뒤집는 펀치력으로 짜릿한 야구까지 선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반 이후 뒷심이 강해진 모습.
잘 나가는 팀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탄탄한 전력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발과 불펜 등 독보적인 마운드의 힘과 함께 다소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선에서의 응집력과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다.
우선적으로 선발이 기본이상을 해줬다. 최근 두 경기만 살펴봐도 10일 경기서는 차우찬이 11일 경기서는 소사가 선발로서 제 몫을 했다. 차우찬은 8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고 소사는 이전보다 다소 부진한 4⅔ 3실점을 했으나 쉽게 무너지진 않으며 중후반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LG의 장점인 불펜이 돋보였다. 유일한 2점대로 팀 평균자책점 1위인 LG는 임정우와 이동현이 빠진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불펜을 자랑했다. 기존 신정락, 김지용, 진해수, 윤지웅이 철벽을 꾸리고 있어 누가 등판해도 마무리투수 같은 느낌을 준다. 한 명이 불안한 날에는 곧바로 다른 불펜투수가 불을 꺼주는 긍정적 상호보완이 이뤄지고 있는 것. 최근에는 최동환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연전 동안 LG 불펜의 자책점은 제로. 근래 좋지 않았던 정찬헌도 11일 경기 위기 상황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매조 지으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필승조 추격조 구분이 모호해질 정도로 LG 불펜은 다양성과 안정감을 자랑 중이다.
마운드에 비해 부실했던 타선은 4월 달 조정의 시간을 거쳐 5월부터 상승세에 돌입하고 있다. 여러 변화 속 박용택이 중심타자 면모를 갖추고 있고 정성훈도 6경기서 8안타를 때리며 감을 찾아갔다. 히메네스는 꾸준하다. 그 중 양석환이 최근 10경기 타율 0.378 14안타 13타점을 날리며 새로운 중심타선 핵으로 떠올랐다. 결정적 결승타와 결정적 호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며 강렬한 인상도 남겼는데 10일 경기 9회초 쐐기 만루 홈런은 그 중 백미였다.
마운드에서 안정적 투수리드를 이끄는 정상호는 최근 10경기 4할대 타격까지 자랑하며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다. 그 밖에 1군에 가세한 기대주 강승호의 알토란 활약, 11일 3타점 결승타를 보여준 임훈의 베테랑 품격도 더해졌다.
LG는 지난 10일 11일 대구 삼성전 경기 초중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많은 찬스를 놓치며 패배위기에 몰린 적도 많았다. 그러나 두 번의 경기서 모두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적시타와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쉽게 무너지지 않은 선발 그리고 기회를 제공한 불펜진의 역투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LG가 상위권 팀으로 거듭났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한 내용이 연일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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