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친화력 바탕으로 여야당 지도부 만난 '임종석 비서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여야 지도부를 줄줄이 예방하며 국회와의 소통 강화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 4당 지도부와 만난 데 이어 대통령의 '1번 참모'인 비서실장도 국회를 방문, 입법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시작으로 30분 간격으로 정세균 의장과 심재철 부의장을 잇달아 예방했습니다.
오후 들어선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등 원내 4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왕(王) 실장'이 아닌 '영(young) 실장'이라는 별명처럼 임 실장은 시종일관 낮은 자세로 다가가 청와대와 국회 간의 원활한 소통을 약속하며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 협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선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국회의 협력을 얻는 데 필요하면 전화하겠다고 자주 저한테 그러신다. 국회와의 협력을 저희한테 제일 강조하신다"고도 전하는 등 입법부의 협력을 얻기 위해 청와대가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야당 지도부와의 적극적인 '스킨십'도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을 만나서는 "선배님하고는 16대 때 의정활동을 같이 했었다. 술도 한 잔씩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한국당 소속 심재철 부의장에게도 "부의장뿐 아니라 선배님으로 모시고 전화드리고 할 테니 언제든지 지도해주시라"며 친근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허리를 껴안고 "우리 선배님"이라면서 "이상하게 친정에 온 느낌이다. 야당을 방문했다기보다 집에 온 기분"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는 "바른정당이 앞으로 더 큰 도전과 성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저도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박주선 부의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대통령에 직언할 것을 주문하자 "진짜 중요하다 싶을 때는 당연히 직을 걸고 직언을 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친정'인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찾아서는 집권 초기 원활한 당·청 관계에 대한 다짐과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얼마나 선거 과정에서 애써주셨는지 안 물어봐도 알 것 같아서 울컥하다"며 "친정이 당이고, 국회에서 일을 해봤기 때문에 당과 당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고 모든 결정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통합정부' 등 내각 구성에 대해선 임 실장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여야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한편, 임 비서실장은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진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이번 대선 선대위 구성 당시 인선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민주당 측은 추 대표가 일정상 여건이 되지 않아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치른 후 휴식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당무에 복귀하는 15일 이후로 임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연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여야 지도부를 줄줄이 예방하며 국회와의 소통 강화 행보에 나섰습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 4당 지도부와 만난 데 이어 대통령의 '1번 참모'인 비서실장도 국회를 방문, 입법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시작으로 30분 간격으로 정세균 의장과 심재철 부의장을 잇달아 예방했습니다.
오후 들어선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등 원내 4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났습니다.
'왕(王) 실장'이 아닌 '영(young) 실장'이라는 별명처럼 임 실장은 시종일관 낮은 자세로 다가가 청와대와 국회 간의 원활한 소통을 약속하며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 협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선 야당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국회의 협력을 얻는 데 필요하면 전화하겠다고 자주 저한테 그러신다. 국회와의 협력을 저희한테 제일 강조하신다"고도 전하는 등 입법부의 협력을 얻기 위해 청와대가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야당 지도부와의 적극적인 '스킨십'도 있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권한대행을 만나서는 "선배님하고는 16대 때 의정활동을 같이 했었다. 술도 한 잔씩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한국당 소속 심재철 부의장에게도 "부의장뿐 아니라 선배님으로 모시고 전화드리고 할 테니 언제든지 지도해주시라"며 친근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허리를 껴안고 "우리 선배님"이라면서 "이상하게 친정에 온 느낌이다. 야당을 방문했다기보다 집에 온 기분"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는 "바른정당이 앞으로 더 큰 도전과 성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저도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박주선 부의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대통령에 직언할 것을 주문하자 "진짜 중요하다 싶을 때는 당연히 직을 걸고 직언을 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친정'인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찾아서는 집권 초기 원활한 당·청 관계에 대한 다짐과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얼마나 선거 과정에서 애써주셨는지 안 물어봐도 알 것 같아서 울컥하다"며 "친정이 당이고, 국회에서 일을 해봤기 때문에 당과 당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고 모든 결정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통합정부' 등 내각 구성에 대해선 임 실장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여야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한편, 임 비서실장은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진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이번 대선 선대위 구성 당시 인선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민주당 측은 추 대표가 일정상 여건이 되지 않아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을 치른 후 휴식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당무에 복귀하는 15일 이후로 임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연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