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개발호재가 많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8% 오른 가운데 강남 4구의 상승폭은 일제히 전주보다 커졌다.
강남구는 0.06%에서 0.09%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동구는 0.07%에서 0.09%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도 0.05%에서 0.07%로, 송파구는 0.04%에서 0.06%로 각각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각종 개발사업 호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에서는 개포 주공1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강동구에서는 초대형 재건축인 둔촌주공이 지난 2일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해 오는 7월 이주를 앞두고 있다. 송파구는 잠실롯데타워 개장 및 문정법조단지 입주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왕십리 일대 정비사업의 영향으로 서울시 내에서 가장 높은 0.1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관악구(0.14%), 동작구(0.13%), 동대문구(0.13%), 광진구(0.11%) 등의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은 0.02%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4% 올랐고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 및 대출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징검다리 연휴로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개발호재로 상승여력이 있거나 입지가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하고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0.01% 상승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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