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사제단 폭로' 수사 돌입
입력 2008-03-06 13:20  | 수정 2008-03-06 13:20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폭로한 이른바 '삼성 떡값' 명단에 대해 삼성 특검팀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앵커> 어제 명단 공개 이후에는 특검팀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었는데요. 바로 수사에 들어가는건가요.


네, 특검팀은 오늘 오전 이른바 삼성 떡값 명단에 대해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어제 사제단이 삼성으로부터 돈을 받은 명단을 공개한 직후만해도 특검팀의 공식반응은 '노코멘트' 였는데요.

밤사이 논의를 거쳐 수사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조만간 (사제단 측에 폭로 내용을 제공한) 김용철 변호사를 불러 (불법 로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특검보는 "사제단도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을 근거로 해 공개를 한 것인 만큼 김 변호사가 직접적인 참고인이 될 것"이라며 "김 변호사와 소환시기를 조율해 최대한 빨리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특검보는 "김 변호사의 진술뿐 아니라 김 변호사가 갖고 있는 증거자료들을 제출해주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사제단이 밝힌 로비 의혹 대상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와 방법, 장소 등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수사가 발바빠르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우선 삼성의 돈을 받은 것으로 거론된 인사들이 "금품 수수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데다 구체적인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은 것도 수사의 걸림돌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도 차명의심계좌 수사와 관련해 삼성 전현직 임직원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특검사무실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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