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희정 "문재인 볼 뽀뽀, 국민께 재미 줬으니 좋은 일"
입력 2017-05-11 13:32  | 수정 2017-05-18 13:38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볼에 당선 축하 뽀뽀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재미를 줬으니 좋은 일"이라고 자평했다.
안 지사는 11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별명인 '충남 주사(酒邪)'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정을 이끄는 공무원의 직급이 주사(主事)이기 때문에 충남주사라고 하면 대한민국을 잘 이끄는 사람이라고 해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가 말하는 주사는 법률에서 일반직 6급 공무원의 직급을 일컫는다.
안 지사는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당선 기념행사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볼에 뽀뽀를 했고 국내외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그 광경을 본 네티즌들은 안 지사가 막걸리를 한 잔 마신 듯 보였다며 충남주사라고 별명 붙였다.
안 지사는 해외 언론이 볼 뽀뽀 사진을 보도한 데 대해 "우리나라 대선 모습을 해외 언론에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독일이나 캐나다의 언론에도 보도됐다"며 "국민이 재미있어 하니 좋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실제로 술을 마셨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대외비"라며 웃었다. 대외비란 기밀까지는 아니지만 일반에 공개되어서는 아니 되는 정도의 보안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정보를 말한다.
다만 안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일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충남지사 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도민에게 약속했고 문 대통령에게도 후보 시절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장항선과 내륙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복지 재원 확보, 미세먼지와 화력발전소의 문제 등 충남 현안이 문재인 정부에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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