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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탠튼 병살 잡고 위기 탈출...시즌 9SV
입력 2017-05-11 11:59  | 수정 2017-05-11 12:01
오승환이 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이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1일(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 팀이 7-5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첫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체인지업이 간파당하며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마르셀 오즈나를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오즈나는 풀카운트에서 공 2개를 연달아 파울로 걷어내며 맞섰고, 결국 8구만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를 내줬다.
이어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과의 승부. 오승환은 바깥쪽 슬라이더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만들며 순식간에 2아웃을 채웠다.
다음 타자 저스틴 보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그는 스티브 롬바르도치를 상대했다. 1-1에서 3구째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간발의 차로 파울 라인을 벗어났다. 한숨돌린 그는 1-2에서 직접 땅볼을 잡아 경기를 끝냈다. 투구 수 18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06으로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선발 랜스 린이 크리스티안 옐리치, 저스틴 보어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4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후 승부를 뒤집었다. 3회 볼넷 2개와 사구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제드 저코의 2타점 우전 안타, 야디에르 몰리나의 1타점 중전 안타가 터지며 4-3까지 쫓았다.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대타 덱스터 파울러가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역전했고, 콜튼 웡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6-5로 쫓긴 7회에는 1사 1, 2루에서 알레드미스 디아즈가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벌렸다.
선발 린은 4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일찍 물러났지만, 불펜진이 나머지 공백을 메웠다. 샘 투이바일라라가 5회, 브렛 세실과 조너던 브록스턴이 6회, 케빈 지그리스트가 7회, 트레버 로젠탈이 8회를 이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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