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쁘지 않은 경기력에도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시즌 20호골을 정조준합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토트넘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의 홈경기를 치릅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까지 리그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지난달 6일 스완지시티전에서 리그 9호(시즌 16호) 골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15일 본머스전에서는 시즌 19호(리그 12호) 골로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후 4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첼시전에서는 생전 처음 윙백 수비수로 나섰지만,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후반 교체돼 나왔습니다.
2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선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나흘 뒤 아스널전에서도 선발로 나서서 수차례 역습 찬스를 만들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직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좌우 측면을 헤집고 다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패배로 리그 9연승을 마감하며 우승컵에서 다소 멀어졌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맨유전 승리로 2위 자리를 굳히고,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날 경기 후 118년 역사의 화이트 하트 래인이 철거에 들어가는 만큼,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면 이 경기장의 마지막 득점자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또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해 20호 골을 달성하면 차범근(1985-1986시즌 분데스리가)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과 박지성의 한국인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8시즌·27골) 기록을 동시에 넘어서게 됩니다.
한편 손흥민의 올 시즌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지난달 중반까지 최고의 득점력을 선보였던 손흥민이 노리는 4월 이달의 선수 수상자는 13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한 베팅업체 자료의 배당률 자료를 인용해 크리스티앙 벤테케(크리스털 팰리스)가 1.4배로 가장 수상 확률이 높게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는 배당률이 2.0배, 에덴 아자르(첼시)는 5.0배,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은 6.0배였고 손흥민은 10.0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