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신규 수주가 매년 늘고 순차입금은 줄어드는 등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2014년 1조2500억 원이었던 수주는 2015년 1조6500억 원, 2016년 2조16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매년 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1분기에는 경기도 고양시 능곡1구역, 경기도 남양주 화도, 청주시 우회도로 등 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약 60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밖에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현재 1조3000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건축, 토목 분야 이외에도 연료전지 기반 건설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은 2080억 원 규모인 39.6MW 송도연료전지사업, 1250억 원 규모인 서남연료전지사업을 비롯해 연료전지 분야에서 6000억 원 규모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형 주택 사업에서는 분양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역점을 둔 결과 2015년과 2016년 분양한 1만여 신규 프로젝트에서 100% 분양을 달성했다. 올해는 서울시 신정1-1 구역, 홍은6구역, 광명 16구역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약 76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꾸준한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18.7% 늘어난 3266억 원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당초 계획했던 수주 2조8000억 원은 달성은 무난하고,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 가량 늘어난 1조8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부 매각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차입금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4년말 1조5655억 원이던 순차입금은 2016년말 8212억 원으로 줄었고 순차입금 감소에 따른 1분기 순이자비용 역시 전년동기 262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28% 줄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입금 감축 노력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입금 규모를 7000억 원대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수주 증가, 수익성 제고, 신사업 호조, 그리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올해 이자보상배율(ICR) 1배수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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