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국민 위해 걸은 외길…문재인 당선인이 삶
입력 2017-05-10 04:22  | 수정 2017-05-10 09:20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의 삶은 실패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편하게 출세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으며 늘 흙길만을 걸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그 길을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경남 거제 바닷가 마을의 작은 오두막에서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구호물자를 받아먹으며 어렵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한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 명문 경남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경희대 법학과에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전도유망한 법학도의 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돼 특전사로 강제 징집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당선인
-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입니다."

제대 후 다시 신군부에 저항하다 수감됐고, 유치장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신화를 썼습니다.

연수원 차석의 성적에도 변호사의 길을 택한 문 당선인은 고향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의 만남을 합니다.

함께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각종 시국 사건을 도맡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가 노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정치에 발을 들였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 "나는 대통령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자연으로 떠났다가도 탄핵 고초를 겪은 노 전 대통령을 구하러 돌아왔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겪고는 정치인으로의 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세월호의 아픔과 최순실 국정 농단을 보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에 나선 문 당선인.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당선인
- "상식이 상식이 되고, 정의가 눈에 보이는 나라다운 나라 원하십니까."

촛불을 밝혔던 국민과 함께 마침내 그 뜻을 이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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