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 IB·글로벌·디지털·옴니채널 TF 발족
입력 2017-05-09 21:05 
'신한을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취임 일성에 맞춰 신한금융그룹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자본시장과 글로벌, 디지털, 옴니채널을 그룹 성장의 4대 키워드로 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전략 구상에 착수한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아시아리딩그룹 도약을 위한 중점 추진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자본시장·글로벌·그룹 옴니채널 시너지·디지털 TF까지 총 4개로 각 TF에는 지주뿐 아니라 은행과 카드, 금투 등 주요 계열사 임원과 실무진이 회사 구분 없이 함께 참여한다.
우선 자본시장 TF에서는 은행·금투의 협업 분야인 기업투자금융(CIB) 분야 육성을 통해 3년 안에 전체 그룹 손익의 20%를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다. 단순히 예대마진을 올리는 은행 의존적인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국내외 기업 지분투자 등의 사업 확대로 비이자이익을 확 키우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TF는 그간 계열사별로 중구난방이던 해외 진출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꾸려졌다.
그룹 옴니채널 TF는 '신한' 이름을 달고 운영되는 다양한 대면·비대면 채널 서비스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고객 정보를 분석해 여기에 적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등의 그룹사 간 맞춤 마케팅 방안을 구상한다.

디지털 TF에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금융상품에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대표 인터넷전문은행 전문가로 꼽히는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가 TF를 총괄하고 있다. 맥킨지와 베인에서 17년간 금융 컨설팅 업무를 맡으며 자타공인의 디지털 금융부문 전문가로 명망이 높은 조 전 대표는 이달 초 조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신한지주 디지털전략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자본시장 역량 강화는 이르면 올해, 디지털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은 2~3년 안에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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