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짜리 악어가 물자 콧구멍 쑤셔서 탈출한 용감한 소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3ｍ 가까운 길이의 악어에 물린 10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탈출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야생보호국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모스파크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온 이 소녀는 깊이 50∼60㎝ 정도 되는 얕은 호숫가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순간 소녀의 비명이 들렸습니다. 9피트(2.74ｍ) 길이의 악어가 다리와 장딴지를 문 것입니다. 가족과 구조대원이 미처 손 쓸 틈도 없었습니다.

이 소녀는 급박한 상황에서 악어의 콧구멍 쪽에 손가락을 쑤셔 입이 벌어지자, 순간 자신의 다리를 꺼내 땅 위로 도망쳤습니다.

플로리다 야생보호국 대변인 체드 웨버는 "소녀가 다리에 일곱 군데나 상처가 났지만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녀는 다리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생보호국 측은 소녀의 다리를 문 악어를 안락사시켰습니다.

공원 측은 현재 호숫가 주변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 주에서는 모두 388차례 악어에 의한 부상 사례가 집계돼 있습니다. 악어에 물려 죽은 사람은 24명입니다.

지난해 네브래스카 출신의 두 살배기 아이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