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장과 캐주얼에 어울리는 `끈 없는 운동화` 돌풍
입력 2017-05-09 15:31 
아크네 스튜디오 아드리아나 스니커즈 (3)

한 때 운동화 끈도 패션이었다. 화려한 색깔과 다양한 묶기 방법이 유행했다. 하지만 어쩌다 끈이 풀리면 불편하다. 그래서 끈을 아예 감춰버린 운동화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 선두에 스웨덴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의 스테디셀러 제품 '아드리아나 스니커즈'가 있다. 끈 위를 덮는 큼지막한 페이스(얼굴) 로고 장식 덕분에 매 시즌 입고 물량이 완판됐다. 유머러스한 표정의 페이스 로고 장식은 운동화 끈을 반 이상 감춰줄 뿐만 아니라 시선을 확 끈다. 페이스 로고 장식은 탈부착이 가능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반짝거리는 메탈릭(Metallic) 라인, 가죽 표면 질감을 살린 그레인(Grain) 라인, 에나멜 소재 페이턴트(Patent) 라인에 다양한 색깔을 선보여 선택의 폭도 넓다.
일명 '히든 스니커즈'로 불리우는 발렌티노 오픈 스니커즈는 발등 위로 끈을 묶어 올리다가 중간 부분을 감출 수 있게 디자인됐다. 중간부분부터 끈 매듭부분까지 깔끔하게 안쪽으로 감출 수 있어 세련된 느낌이다. 끈이 감춰지는 부분은 컬러 밴드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게 특징이다. 정장이나 캐주얼에 두루두루 잘 어울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예 끈을 없앤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스니커즈도 있다.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벨크로 스니커즈'는 기존 끈을 없애고 벨크로 찍찍이로 디자인됐다. 이탈리아 브랜드 디젤의 '하이탑 스니커즈'는 끈 대신 고무 밴드 장식을 넣었다.
벨크로 스니커즈는 끈 대신 교차로 엮은 듯한 고급스러운 소가죽 스트랩을 사용해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출해준다. 특히 오버사이즈드 스니커즈의 특징인 과장된 사이즈 고무 바닥이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돋보이게 한다. 뒤 축에 각인된 금장 로고가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젤의 하이탑 스니커즈는 과감히 끈을 없애고 신축성이 있는 컬러 고무 밴드로 장식했다. 깔끔한 화이트 스니커즈에 짙은 브라운 컬러 밴드를 장식했다.
아크네 스튜디오 브랜드 담당자는 "스니커즈가 유행하면서 평범한 스타일보다는 다양하게 변형된 독특한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끈을 감춘 스니커즈는 캐주얼에는 물론 정장이나 포멀한 차림에도 잘 어울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