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들이철 맞아 자동차 관리 제품 판매 급증
입력 2017-05-09 15:26 

나들이철이 본격화되면서 차량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여행을 앞두고 자동차를 재정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비소에 차를 맡겼지만 요즘은 차량 정비 동영상을 보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정비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9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월 24일~4월 23일) 브레이크오일과 엔진오일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30%, 89% 증가했다. 미션오일 판매량 역시 80% 증가했다. 휠과 타이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타이어 관리 용품도 63% 증가했다. 휠에 장착하면 자동차의 균형을 잡아주고 떨림을 방지하는 '휠 밸런스 납'이나 '타이어 펑크 응급 수리 키트' 등이 잘 팔리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산뜻한 나들이를 위한 세차용품 판매도 증가했다. 세차용 샴푸를 손쉽게 거품 형태로 변형해 뿌릴 수 있는 스노우폼건 및 폼랜스 판매가 71% 늘었다. 미세먼지 여파로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도 137%나 급증했다. 차 안 먼지를 털어내면서 봄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 카매트도 전년보다 3배(2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흙먼지를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는 가죽 카매트의 판매 역시 3배(230%)나 늘었다.
나들이길 흥을 돋워주는 음악 관련 자동차 용품 판매도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블루투스 및 카오디오 판매는 234%, 내비게이션은 83%, 차량용 냉온장고는 90% 늘어났다. 최근에는 안전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차량용 소화기 판매도 54% 증가했다.

차량 관련 상품의 판매가 늘자 관련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AJ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위한 1호 직영점도 최근 서울 상암동에 열었다. 예약 고객이 직영점에 진입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시스템으로 주문한 타이어를 바로 준비해 준다. 신속한 탈·장착 작업으로 15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고, 작업 완료 후엔 보증서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구매 고객 모두에게 방문 장착시 SK주유권을 지급한다.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은 아예 차량용 공기정화기 '에어테라피 멀티액션'을 출시했다.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에어테라피 멀티액션은 컵홀더에 꽂아 쓸 수 있는 스탠드형으로 만들어졌다. 시가잭과 UBS 전원잭 겸용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휴대까지 가능한게 특징이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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