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문용식 'PK 패륜집단' 물의…선대위직 자진 사퇴
입력 2017-05-08 19:30  | 수정 2017-05-08 20:33
【 앵커멘트 】
어버이날, 때 아닌 패륜 발언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이 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으로 표현하면서 물의를 빚은 겁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문 단장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전 가짜뉴스대책 단장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이 시각 PK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라는 제목이 달려 있고,

"부산 민심탐방 취재를 한 셈인데 뜻밖에 온통 홍준표 판"이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표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글이 퍼지자 이철우 자유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문 전 단장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 (어제)
-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국민 앞에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하십시오."

홍준표 후보도 문제의 글을 거론하며 연일 문재인 후보 측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자기 지지 안 해준다고 부산 사람들 패륜집단이라고 했습니다. 이거 용서할 수 있습니까?"

문 전 단장은 뒤늦게 '패권집단의 결집'이란 문구를 '패권후보로의 결집'이라고 수정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단장직을 사퇴했습니다.

다만, 문 전 단장은 패륜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우리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자진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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