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2300 찍으면 일단 팔아라?…신한금투 "증시과열 조짐"
입력 2017-05-08 17:45  | 수정 2017-05-08 23:37
연일 새 기록을 경신하는 코스피가 6월에 2300 고지를 찍으면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재매수에 나서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8일 '차트로 바라본 세상 : RSI로 보는 과열의 기준' 보고서를 통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으로 볼 수 있지만 중기 기술적 부담은 존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의 핵심은 6월에 코스피가 2300을 찍으면 주간 기준 RSI(Relative Strength Index·상대강도지수)가 부담스러운 국면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RSI는 증시가 단기적으로 과열됐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술적 지표다.
지수를 개발한 웰스 와일더는 이 값이 70을 넘으면 증시가 과열됐다고 규정한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2007년 증시가 고점을 향해 달릴 때 주간 RSI가 80을 한 번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이 수치가 80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런데 향후 코스피가 매주 1%가량씩 상승해 6월에 2300을 넘으면 10년 만에 주간 RSI가 80을 넘어선다는 게 최 연구원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가 지나치게 큰 폭으로 오르면 일단 매도에 나서 현금을 확보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자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현재 2300에서 2500 안팎 수준으로 올릴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도 현재 전망치인 2350을 2분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고 전망치를 올리기로 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역시 전망치 상향을 검토 중이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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