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치질부터 폭음까지…휴민트 정보 수준은?
입력 2017-05-08 10:01  | 수정 2017-05-08 13:04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휴민트가 수집하는 대북 정보 수준은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주한미군이 휴민트 부대까지 창설하는 걸까요.
이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장성택 숙청과 현영철 처형 등 군부 상황은 물론, 김정은의 음주 습관처럼 은밀한 사생활까지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 (지난해 10월)
- "김정은은 매주 3~4회 밤새워 술 파티를 하고 있으며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자제를 못 한다는…."

최근 암살된 김정남의 뒷이야기 등 국정원이 공개해 온 대북 정보는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지난 2월)
- "김정남은 (지난 2012년 4월 김정은에게 보낸) 서신에서 '저와 가족에 대한 응징명령을 취소해 주기 바람'이라고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지난 2008년에는 당시 쓰러졌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치질할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됐으며,

앞서 김정은이 짚고 다녔던 지팡이는 의료용 보조기구였다는 정보까지 입수됐습니다.

마치 누군가 옆에서 지켜본 내용을 전하는 것처럼 생생한데, 모두 휴민트를 통해 얻어낸 고급정보입니다.

▶ 인터뷰(☎) : 강명도 / 경민대학교 교수
- "아무리 북한이 통제된 사회라도 영변 핵 단지라든가 미사일 발사 실험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통제해도 이런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선지 미국도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수준과 도발 동향을 더이상 정찰위성 등에만 의존하지 않고, 휴민트를 구축해 파악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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