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편과 아내의 수입 차이', 남녀 견해 엇갈려
입력 2017-05-07 20:43 
사진= 연합뉴스


미혼 남성들의 절반 가까이가 아내의 수입이 자신보다 많아도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전국 미혼 남녀 594명(남녀 각 297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더 많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를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45.8%가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자연스럽다'(32.7%)와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21.5%) 등의 답변이 뒤따랐습니다.

미혼 남성의 78.5%가 자랑스럽거나 자연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입니다.


반면 여성은 63.3%가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의견도 36.7%에 그쳤습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편이 자신보다 돈을 적게 버는 것이 남들 보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어 자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것 같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결혼 후 맞벌이 부부간의 수입은 어떤 구조여야 할까'는 질문에도 남녀는 답변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은 '누가 많든 상관없다'는 응답자가 60.3%였고, '남편이 훨씬 많아야 한다'(22.6%), '남편이 다소 많아야 한다'(11.1%), '남녀 비슷하면 된다'(6.0%)는 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성은 '남편이 훨씬 많아야 한다'거나 '남편이 다소 많아야 한다'고 답한 비중이 각각 51.9%와 36.0%로 압도적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누가 많든 상관없다'는 답은 12.1%였고, '남녀가 비슷하면 된다'거나 '아내가 더 많아야 한다'는 여성 응답자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최근 경제 여건이 워낙 좋지 않아 남성은 벌이에 있어 자존심보다는 현실을 중시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여성은 아직도 가정의 중심 경제원이 남편이어야 한다는 사고가 있는 것으로 보여 결혼 후 부부간에 마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 입장에서는 사회적으로 보편화 되어가는 양성평등 현상을 가정에도 적용하려 한다"며 "그러나 여성은 향상된 지위는 누리면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나 의무를 받아들이는 데는 아직 소극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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