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가 해외 보험사 지분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기업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보사로, 2015년 기준 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한 현지 5위 손보사다. 삼성화재는 앞서 지난 2002년 베트남 호치민에 법인을 설립, 지난해 수입보험료 538억원과 세전이익 69억원을 올렸다.
이번 인수로 삼성화재는 피지코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베트남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지난 5일 현지에서 진행된 지분 인수 조인식에는 부 티 마이((Vu Thi Mai) 베트남 재무부 차관, 부 티 쩐 프엉(Vu Thi Chan Phoung) 증권감독위원회 부회장, 응우엔 꽝 후엔(Nguyen Quang Hyuen) 재무부 보험 부국장 등이 참석해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베트남 보험시장 현황과 양국간 협력 강화에 관해 협의했다.
박남규 삼성화재 해외사업팀장은 "기존 베트남법인과 협업으로 상호 '윈-윈(WIN-WIN)' 가능한 사업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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