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공천갈등' 시끌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치권은 '공천갈등'에 휩싸여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천배제기준'으로, 한나라당도 '공천 적격성'을 놓고 지도부와 공심위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오대영 기자!


질문1) 우선 민주당은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심위원회와 억울한 사람은 구해줘야 한다는 당지도부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죠?

답변1) 그렇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제외한 금고형 이상의 비리 전력자를 예외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공심위 방침과 일부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당지도부의 대립은 여전합니다.

박경철 민주당 공심위 홍보간사는 방금 전 브리핑에서, 대의멸친 즉, 큰 뜻을 위해서 가족까지 희생시킬 수 있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말로 예외없는 원칙 적용이 공심위의 판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반면, 손학규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에게 감동주려다 억울한사람이 생기면 공천 정당성, 공정성에 흠이 갈 수 있다며 공심위의 재고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또, 민주당 최고위도 공심위 원칙을 인정하지만 선의의 피해자의 경우 개별 심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현재, 민주당 공심위원 12명은 지금 모든 권한을 박재승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박 위원장과 당 지도부의 최종 합의 여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현재 각계 각층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고 당 지도부와도 곧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예외없는 원칙을 강조해 온 박 위원장이 물러서기는 쉽지 않아 쉽게 공심위와 당 지도부간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질문2) 한나라당도 '공천 적격성'을 놓고 시끄럽죠?

답변2) 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인준을 보류했던 공천내정자 4명중 2명을 다시 심사하라고 공심위에 돌려보냈습니다.

나머지 보류자였던 충남 서산·태안의 김병묵 후보와 경기 안성의 김학용 후보는 검토결과 문제가 없어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최고위는 또 '철새 논란'이 제기된 정덕구 전 의원에 대해서도 공심위에서 심층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심위가 내정한 후보를 최고위에서 되돌려보냄에 따라 '공천 적절성'을 둘러싼 최고위와 공심위의 기싸움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심위는 부산·경남 지역의 공천심사를 실시했습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결과와 함께 영남권 공천 내정자를 '일괄발표'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 지역의 발표는 미뤄질 전망입니다.

영남권에는 그동안 공공연히 물갈이설이 나돌았던 다선·고령의원과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포진돼 있어 당내 반발 시점을 늦추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됩니다.

공천 후유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사에서 탈락한 일부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재심을 요구하며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공천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