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높은 사전투표율…누구에게 유리할까
입력 2017-05-05 19:30  | 수정 2017-05-05 19:57
【 앵커멘트 】
어제, 오늘 진행된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열기가 정말 대단했죠.
그렇다면, 이렇게 높은 사전투표율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궁금한데요.
노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본선에 앞서 치러진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가 몰렸다는 건, 대선날까지 더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고정지지층의 결집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율 상승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3년을 전후해 30대의 총선 투표율은 2012년 43.3%에서 지난해엔 49.5%로 올랐고, 20대 투표율은 36.2%에서 49.4%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고, 청년층 지지가 많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대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네, (사전투표) 정말 많이 하셨네요. 우리 목표가 (투표율) 25%인데 넘길 것 같죠? 제가 프리허그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사전투표율이 아주 높다면 상황은 다릅니다.

전체 투표율이 올라가면 청년층만이 아니라, 보수적 성향인 중장년층 역시 결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2년 대선에서 투표율이 직전 대선의 63%보다 10%p 이상 크게 오르면서 당시 야당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선전이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 진보·보수를 폭넓게 아우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막판 약진을 예상할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사전투표율이 호남에서 높은 것은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치열하게 붙었다는 겁니다. 그럼 나한테 유리하지."

사상 처음이자 예상 외의 높은 투표율로 치러진 대선 사전투표로 각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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