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5일 "안보 대선 정국에서 강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트럼프 정부의 사드 비용 요구 등으로 한반도 군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막판 보수 집결을 호소한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다"며 "이는 좌파정부가 탄생할 경우 사드를 빼고 북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어떤 정권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북미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선거"라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않고 북한과 중국으로 달려가 한미동맹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은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강단과 결기, 배짱과 뱃심이 있어야 한다"며 "저처럼 강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북한고 맞닿아 있는 강원도 인제, 속초 등을 골고루 돌며 보수 지지층에 대한 집중 유세에 나섰다.
강원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서울로 돌아와 국회 헌정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대통령 홍준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뒤 영등포역, 신촌, 청량리역 등 인파가 몰린 서울 주요 거점을 돌며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5월 1일부터 지금까지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홍준표 85, 문재인 86, 안철수 50으로 문 후보와 제가 박빙으로 붙고 있다"며 "오늘 사전 투표에서도 이 트렌드가 확인되면 제가 이길 것을 확신한다"며 선거 승리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역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견제에 집중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문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로 의심되는 장소가 있다는 제보로 선관위와 경찰의 방문이 있었다"며 "선관위는 이를 철저히 조사해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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