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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종영②] 사전제작 드라마 한계 극복 시도…유종의 미
입력 2017-05-05 06:41 
‘사임당’ 종영 사진=SBS
[MBN스타 백융희 기자] ‘사임당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일 오후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최종회가 방송됐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사임당은 방영 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중 동시 방송으로 지난 2016년 방송 예정이었지만, 사드 배치 등의 논란으로 올해 한국에서만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 편성 등의 악재를 뛰어넘고 라인업만으로도 흥행을 기대케 했었다. 지난 2003년 ‘대장금 이후 14년 만에 복귀하는 이영애와 한류스타 송승헌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사임당 종영 사진=SBS

앞서 사극으로 흥행 신화를 쓴 이영애가 다시 한 번 사극으로 복귀하는 덕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이영애가 1인 2역을 소화하며 애를 썼지만, 복귀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매회 10대 전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는 가장 큰 아쉬움으로 ‘퓨전 소재를 꼽았다. 드라마 시작 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토리로 눈길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극보다는 현대극에 치우친 모습과 스토리 구소가 다소 약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급박한 스케줄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전개를 펼칠 수 있지만, 추후 시청자에게 오는 의견 등을 즉각 피드백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사임당은 최대의 단점을 위기 상황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제작진은 기존 30부작으로 편집돼 있던 100% 사전제작 드라마 ‘사임당을 재편집해 수정, 보완하기로 결정했고 2회 축소까지 감행했다. 전개에 불필요한 장면은 과감히 걷어내고 구성 또한 새롭게 배치했다. 사전제작의 한계를 극복하려 무던히 애를 쓴 셈.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2회 분량이 줄었고, 28회로 종영을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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