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주일 만에 다시 ICBM 시험 발사…대북 경고용?

【 앵커멘트 】
미국 공군이 서해안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해에만 무려 세 차례,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실험을 감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사일 한 대가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며 밤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약 6천700km를 날아가 태평양 해상의 표적에 떨어졌습니다.

미국 공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의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에도 같은 기종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올해에만 벌써 세번째 실험입니다.

미니트맨 3는 최대 사거리 1만 3천㎞의 ICBM으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상반기에만 세 차례 실험을 감행한 건 북한 핵 도발에 대한 사전 경고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 공군은 이러한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ICBM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한 정기적인 실험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1년에 4차례 발사 시험을 하는데, 상반기 중에 세 번이나 감행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미국의 ICBM 시험 발사 이틀 후 "칼을 빼 들고 주인을 강박하는 날강도를 환영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