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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예술대상] ‘도깨비’·‘아가씨’ 대상 수상…받을만한 작품이 받았다(종합)
입력 2017-05-03 20:17  | 수정 2017-05-03 20:18
‘도깨비’와 ‘아가씨’가 5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도깨비와 ‘아가씨가 5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배우 박중훈, 가수 겸 배우 수지가 MC를 맡았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부터 한국 대중문화 예술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상을 제정했다. 지난 1년 동안 방영 또는 상영된 TV부문 및 영화 부문의 제작진을 대상으로 한다.

TV부문 신인연기상 류준열, 김고은이 시상자로 나섰다. 남자 신인 연기상은 김민석, 여자 신인 연기상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이 수상했다.


‘형 도경수, ‘마스터 우도환, ‘더킹 류준열, ‘조작된 도시 지창욱, ‘재심 한재영이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로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더킹 류준열이 호명됐다.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에는 ‘아가씨 김태리, ‘곡성 김환희, ‘공조 윤아, ‘우리들 최수인, ‘연애담 이상희가 후보로 지명됐다. 유력한 후보자인 김태리, 김환희를 뒤로 하고 이상희가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은 ‘부산행 김의성이 수상했으며. '덕혜옹주' 라미란, '터널' 배두나, '곡성' 천우희, '밀정' 한지민 등 여우주연상 못지않게 쟁쟁한 후보들로 가득한 여우 조연상은 ‘더킹 김소진이 호명됐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공유, 서현진, 송강호, 손예진 방송화면 캡쳐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부터 대상까지 더욱 강력한 후보자(작)들이 경쟁을 펼쳐졌다.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두고 '도깨비' 공유, '김과장' 남궁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질투의 화신' 조정석,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후보에 올랐다.

어떤 결과도 예측할 수 없었다. 시상자로 나선 김혜수마저 어머”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호명한 배우는 공유였다. 덤덤하게 수트를 단정하게 만지고 올라온 그는 소감을 말할수록 감정에 휘몰아쳤고, 글썽이기까지 했다. 공유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유약한 인간으로 돌아왔다. 오랫동안 궁금해해주시고, 애정을 보내주신 김신을 선물한 김은숙 작가님 감사하다. 가슴에 칼을 꽂고 김신이 되어주신 이응복 감독님 감사하다. 큰 사랑을 준 은탁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인생을 살았다. 내가 어딨고,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헷갈린다. 무겁고 큰상은 나약한 저에게 정신 차리라고 주는 상으로 알고 감사하게 받겠다”라며 배우로서 하는 치열한 수많은 고민들이 먼 훗날 돌아봤을 때 허쇤 고민이 아니었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깊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함을 전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또 오해영 서현진이 수상했다. '또 오해영' 서현진 5월2일 어제가 만 1년이 되던 해였다. 아직까지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지난해 이드라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아 아직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시대적 배경을 다룬 영화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밀정에 출연한 송강호는 ‘밀정의 시대적 배경은 민족이 가장 아프고 고통받은 일제감정기다. 예나 지금이나 어두운 시간들 속에서도 수많은 위정자가 있었지만 민족과 조국, 백성을 위했던 수많은 분들이 계시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있다. 순고함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1부 마지막에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 후배분들에게 이상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박보검, 김유정, 윤아, 도경수 방송화면 캡쳐

최우수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덕혜옹주 손예진은 ‘덕혜옹주는 저한테 여러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 덕혜옹주 역이 가진 무게도 컸다.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배우로서 세월이 가는 게 좋기도 하지만 조금 아쉽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려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전진하는 배우가 되겠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부문 대상은 ‘아가씨, 작품상은 ‘곡성이, TV부문 대상은 ‘도깨비, 작품상은 ‘디어 마이 프렌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가 하면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감동적인 무대들이 이어졌다. 故 김영애가 공로상을 받아 함께 작품에 출연한 라미란과 박신혜가 무대에 섰다. 라미란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하면서 지켜본 선생님 열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김영애 선생님은 투벼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를 위해 병마와 싸웠다. 너무 그립다. 크고 단단한 나무같던 김영애 선생님 불꽃같은 연기 정신 결코 있지 않겠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박신혜 역시 김영애 선배님을 늘 이렇게 불렀다. 할머니. 그만큼 저한테는 까마득한 대선배가 아닌손잡아 이끌어주던 가족과 같았다. 어떤 배우로 표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로 하여금 배우 직업에 긍지를 갖게 해주셨다. 선배님께 남겨주신 메시지 가슴 깊게 남기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를 듣던 다른 배우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후 33인의 신인, 무명 배우들이 꾸민 무대가 이어졌다. 이를 본 배우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이제 연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꾸미는 무대가 너무 감동적이었고, 앉아서 반성을 많이 했다. 정신 차리고, 엄살 부리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여러 배우들 역시 무대를 언급하며 연기자로서의 긍지를 다잡았다.

다음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수상자(작) 명단

TV 부문
▲대상 tvN '도깨비'
▲작품상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남자 최우수 연기상 '도깨비' 공유
▲여자 최우수 연기상 '또 오해영'서현진
▲연출상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남자 신인 연기상 '닥터스' 김민석
▲여자 신인 연기상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
▲극본상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예능 작품상 SBS '미운 우리 새끼'
▲교양 작품상 종편방송채널 '썰전'
▲남자 예능상 SBS 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 양세형
▲여자 예능상 MBC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연출상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Star Century 인기상 박보검, 김유정

영화 부문
▲대상 '아가씨'
▲작품상 '곡성'
▲연출상 '밀정' 김지운 감독
▲남자 최우수 연기상 '밀정' 송강호
▲여자 최우수 연기상 '덕혜옹주' 손예진
▲시나리오상 '우리들' 윤가은
▲남자 신인 연기상 '더킹' 류준열
▲여자 신인 연기상 '연애담' 이상희
▲신인 감독상 '부산행' 연상호
▲남자 조연상 '부산행' 김의성
▲여주 조연상 '더킹' 김소진
▲Star Century 인기상 도경수, 윤아

▲공로상 수상 故 김영애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김하늘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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