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 화물차 '수면 부족' 아찔
입력 2017-05-03 19:30  | 수정 2017-05-03 20:49
【 앵커멘트 】
고속도로 운전을 하다 보면, 대형 화물차가 졸음운전으로 비틀거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요.
화물차 운전자 5명 중 1명이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물차가 갑자기 연쇄적으로 충돌합니다.

차선을 따라 달리던 화물차가 서서히 오른쪽으로 치우치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최근 3년간 졸음운전으로 판명된 교통사고 5건 가운데 1건은 화물차.

특히 화물차는 차체가 큰 만큼, 승용차 사고보다 목숨을 잃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보웅 / 화물차 기사
-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이 한 10시간 정도 됩니다. 졸음운전 하는 분들을 종종 보고 있습니다."

야간 근무가 많은 화물차 기사들은 대부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는데,

불규칙한 수면 때문에 5명 가운데 1명은 잠자는 동안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장택영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수면장애를 진단할 때 국가가 재정적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2004년부터 수면무호흡증 검사시스템을 마련해 화물차 기사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화물차가 도로 위의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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