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직접구매' 사례 봤더니…1포대에 1조 2천억 원
입력 2017-05-03 09:50  | 수정 2017-05-03 12:51
【 앵커멘트 】
사드 비용 부담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예 사드를 사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국이 소유해서 운용하자는 건데, 그렇다면 그 비용은 얼마일까요.
무려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의 사드 배치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 측이 구입한 게 아니라, 한미 협정에 따라 미군의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한 것입니다.

사드 시스템을 구매한 첫 국가는 바로 아랍에미레이트입니다.

미 국방부 안보협력처 고지에 따르면, 사드 한 개 포대 가격은 11억 3천 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48개의 미사일과 9개의 발사대 그리고 각종 부품과 교육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입니다.

이 가격은 2011년 가격으로, 바로 다음해 사드 구입 협상에 들어간 카타르는 가격이 다르게 책정됐습니다.

사드 포대 2개에 미사일을 추가했는데, 카타르의 가격은 65억 달러로, 한 포대에 약 32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이 넘습니다.

아랍에미레이트와 카타르의 협상시기는 1년 차이지만 가격은 무려 3배나 차이나는 겁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입하려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구입해도 무기 기술은 공유받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매해 운용하는 것이 논란을 줄이는 길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리가 먼저 사드를 사겠다고 한다면, 우리 전작 환경에서 군사적으로 유용하고 잘 맞는 무기체계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사 말만 듣고 구매할 수는…."

현재는 부지와 시설만 제공하고 사드의 운용은 미국이 담당하지만, 만약 구입을 하게 되면 구입비용에 운용 교육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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