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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in 홀리데이③] ‘가오갤2’ VS ‘보안관’, 재미 책임질 히어로들
입력 2017-05-03 09:01 
사진=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보안관 포스터
[MBN스타 손진아 기자]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극장가에도 신작이 쏟아지고 있다. 마블 신작부터 한국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다양하다.

#. ‘가디언즈오브갤럭시VOL. 2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2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디언즈오브갤럭시VOL. 2(이하 ‘가오갤2)는 ‘가.오.갤멤버들이 리더 ‘스타로드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우주 곳곳을 누비며 겪는 사건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를 만들 때 비주얼에 대한 확고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작업에 임했던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에는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오래된 사이언스 펄프 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낯설지만 독특함이 돋보이는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실물 세트를 최대한 많이 포함시키고 디테일을 살려 한층 더 거대해진 은하계의 비주얼을 스크린으로 옮겨 깊어진 스토리와 화려해진 영상미를 자랑한다.

마블의 히어로들이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코믹북를 기반으로 영화적으로 재해석된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가.오.갤의 캐릭터들은 기존의 마블 히어로들보다 한층 더 다채롭고 유니크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이 선과 악의 싸움,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가오갤2는 캐릭터들만큼이나 다양한인물간의 관계를 그려낸다. 2편은 오랫동안 아버지를 그리워한 ‘스타로드 앞에 나타난 ‘에고와 어릴적 그를 납치해 키운 ‘욘두와의 관계를 통해 캐릭터의 변화가 이뤄진다. 또한 마블 최강 빌런 ‘타노스의 양녀인 ‘가모라와 ‘네뷸라 자매는 전편에 이어 숙적 같이 대면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남은 유일한 가족인 두 사람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런 가족의 모습은 ‘로켓과 ‘베이비 그루트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베이비 그루트를 대하는 ‘가오갤 멤버들의 태도는 제 각각이지만 ‘로켓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베이비 그루트를 보살피고 감싸며 전편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 ‘보안관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영화는 깊은 정과 투박한 진심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평범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와 그의 눈에만 수상한 사업가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아재들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영웅을 일깨운다.

이는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십분 살려낸다. 스크린과 TV, 장르도 불문인 세 배우의 유일한 공통점은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게 하는 확고한 개성과 어떤 캐릭터건 자신만의 색을 더해 입체적으로 살려내는 연기력이다. 이들은 액션과 리액션, 주고받는 호흡에 가장 크게 기대는 장르인 코미디 ‘보안관에서 따로 또 같이, 여지없이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모두가 안심할 때 혼자서 의심하고 시키지 않아도 동네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불굴의 오지랖으로 무장한 ‘보안관 이성민은 이번 역할을 위해 몸을 키우고 살을 새까맣게 태우는 등 외형적인 변신에도 신경을 써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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